갑자기 문득 데이트가 하고 싶어진 날이었다.
연애 때처럼 맛집을 찾아가고,
홍대 길거리를 손잡고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어 남편에게 '미션'을 주었다.
머리를 하러 마침 상수동에 가야 하니
상수 근처 맛집(이왕이면 사진 잘 나오는)을
찾아라!
남편이 후보 안으로 5개 정도를 보내왔고
그중에 제일 당긴 돈까스 맛집 "경양 카츠"로
결정을 내렸다.(탕탕!)
| 상수동 경양 카츠
상수역 4번 출구에서 상수동 사거리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바로 보인다.
머리를 하고 거의 마지막 타임에 가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우리 포함 3 테이블 정도?(그분들도 곧 나가심)
내부는 엄청 넓은 편은 아니고
깨끗하고 살짝 아늑한 느낌이다.
둘 다 배가 너무 고파서 또 욕심내서 시켰다.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
족발 카츠라는 게 유명한 것 같긴 한데
당일 수량이 한정 되어있고 조기 품절이 될 수 있다고
되어있었다. 우린 그냥 너무 비싸서 물어보지도 않음.
안심&등심 카츠와 갈릭 돈카츠를 고르고
면을 너무나 좋아하는 남편은 다 먹을 수 있다며
소바를 추가로 시켰다.(3인분,,,?)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안내 문구를 읽어보니,
여기 오기 전 인터넷으로 봤던 사진 속
돈카츠의 빨간 부분이 익지 않은 건가
싶었는데 설명을 보니 이해가 갔다.
핑킹현상? 어떻게 이런 색이 날까.
'덜 익어서'가 아니라 '맛있게 익어서'라고 한다.
배고파서 그런지 나오는지 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음식이 나오자마자
둘 다 "오와"를 외치며 사진을 미친 듯이 찍었다.
앞에서 옆에서 위에서 📸
음식이 참 아기자기 예쁘게도 나온다.
밥 위의 작은 계란 프라이도 귀여웠고
그릇들이 넘나 사진각을 부른다.
소바는 원래 돈카츠처럼 반찬이랑 해서 나오는듯한데
우리가 이미 돈카츠 두 개를 시켜서 나머지 반찬은
안 나오고 대신 소바 육수를 두 개를 주셨다.
우선 이 세 가지 메뉴 중에 최고는 안심 카츠다.
안심 카츠와 등심 카츠가 반반 나오는 걸로 시켰는데
등심보다 안심이다. 무조건!
안심이 진짜 하나도 안질 기고 식감도 너무 좋고 맛있다.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까진 아니지만
무튼 너무 연하다. 이걸 먹고 등심을 먹으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진다.
두 번째로 갈릭 돈카츠는
맛있긴 한데 막 우와 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맛있다 정도...?
근데 진짜 다시 가서 먹는다면 무조건 안심 카츠다.
갈릭 소스가 맛있는데 그냥 특별한 게 없는
돈카츠 맛인 것 같았다.
고추냉이, 트러플 소금, 새우젓, 갈치속젓 등
조금씩 올려서 먹어봤는데 약간 새로운 맛이긴 하다.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함)
그러나 나의 원픽은 고추냉이.
좀 강하긴 하지만 살짝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
그리고 특히 고추절임이 진짜 맛있다.
내쪽 반찬 말고 남편 쪽 반찬에 나왔는데
느끼함도 잡아주고 딱 좋다.
세 번째로 소바.
소바는 내 입맛이 고급이 아니라 그런가
그냥 다른 집 소바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면이 건면이 아니고 생면이라고 하는데
막 딱히 엄청 맛있고 그러지는 않았다.
우리가 욕심부려 세 개를 시켜서 그런가
일반적으로 돈가스를 먹은 거 치고는
돈이 좀 나왔다.(많이 먹었으니깐...)
아 영수증을 다시 보니 우리 맥주도 두 잔을...
(진짜 많이도 먹었네)
그래도 내 기준 좀 비싼 것 같다.
안심&등심 카츠가 15,900원이고
소바가 작은 게 9,000원이다.
만약 다음에 가게 된다면 족발 카츠를 한번
도전해보고 싶긴 하지만 남편은 무조건
안심 카츠라고 한다.
진짜 맛있음.
음식이 나오는 게 예쁘게 나오기도 하고
맛도 전반적으로 괜찮고 한 번쯤 가볼만한 것 같다.
아 인터넷에 찾아보니 체인으로 상수동 말고
다른 지역도 많은 것 같다.
상수동 경양카츠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5
전화
0507-1334-4388
시간
평일 11:30 - 15:00 Last order 2:30
평일 15:00 - 17:00 Break time
평일 17:00 - 21:00 Last order 20:30
주말 11:30 - 21:00 Break time없이 종일 영업
공휴일 11:30 - 21:00 Break time없이 종일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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